한국은 내년 2월 '골고루 잘사는 튼튼한 경제'를 기치로 내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새 시대를 맞는다. 노 당선자는 공약을 통해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시장친화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해 '산업강국 및 과학기술 대국'을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관련 시리즈 A3면 전문가들은 노 당선자의 이같은 비전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시장경제 원칙에 충실한 경제 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등 모든 부문을 '기회의 평등'을 바탕으로 한 시장형 체제로 혁신시켜야 경쟁력 있는 체질을 제대로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게임의 규칙만 정하고 이를 감시하는 일에 충실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신문은 노무현 새 정부가 '튼튼한 경제'의 실현을 위해 시급히 착수해야 할 다섯가지의 과제(아젠다)를 LG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도출했다. 기업인 공무원 대학 교수 및 연구원 등 각계의 경제관련 전문가 3백35명(응답자 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5대 아젠다는 △시장경제 완성 △열린 경제 실현 △시장형 인재 육성 △시장형 복지시스템 구축 △시장형 사회로의 재정비로 정리됐다. 설문에는 기업인 1백14명,공무원 1백2명,학계·연구소 종사자 84명이 각각 참여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기업 규제의 대폭 완화(71.7%)와 정리해고 등 노동시장의 유연화(66.7%),대학 자율권의 전면 부여(67.0%) 등을 새 정부의 중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기업 규제와 관련,기업인(86.0%)의 절대 다수는 물론 교수·연구원(71.4%) 집단과 공무원(55.9%)들도 과반수 이상이 정부의 직접적인 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