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하다. 한동대 생명공학연구소 교수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 미슬바이오텍(대표 김종대)은 최근 중국 하얼빈 의과대학 부설 과학기술개발총공사와 2천400만달러(약 290억원) 규모의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서 중국측은 자본금 1천200만달러를 포함한 2천400만달러 전액을 투자, 합작법인인 `합의미슬바이오신약유한공사'를 설립키로 했으며 미슬바이오텍은특허기술을 제공하고 지분의 20%를 갖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가 중국에 제공하는 기술은 국내 다년생식물 겨우살이를 원료로 한 항암제와 면역증강물질로, 하얼빈 의대 부속병원의 임상시험을 거친 뒤 중국 현지법인을통해 이르면 오는 2004년초 제품화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얼빈 의대가 미슬바이오텍의 기술력과 제품화 성공가능성을 평가해 별도의 투자 없이 20%의 지분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대덕밸리 내 바이오벤처기업인 대덕유전자기술(대표 임용빈)도 지난 13일 중국산둥성 국가체육과학연구소와 연간 1천만달러 상당의 유전자 검사시약 수출계약을체결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검사시약은 약 100만명을 검사할 수 있는 분량으로,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할 운동선수들의 결핵.간염검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덕유전자기술은 내년 중 산둥성 체육과학연구소와 합작으로 `한-중 유전자 검사 합작기구'를 설립, 2008년까지 매년 1천만달러 규모의 검사시약 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는 최근 자체 개발한 생명공학 연구장비와시약 50만달러 어치를 중국 감숙성 감숙대학 농업연구소에 수출했다. 이번에 수출된 장비는 자동유전자추출장비, 미생물 대량배양장비, 자동유전자분석장비, 유전자증폭기기 등으로 회사측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중국 이외의 아시아시장으로 제품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