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은 내년 1.4분기 체감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 경제회복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내수와 생산이 둔화되고 채산성이 나빠지는 데다 미국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지못하고 있다는 점이 기업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해 4.4분기 기업경기 동향과 내년 1.4분기 전망에따르면 내년 1.4분기중 제조업 업황전망 실사지수(BSI)는 91로 올 해 4.4분기(111)에 비해 급락하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지금보다 경기가 더 나아지고 100 이하이면 더 나빠진다는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소비둔화 우려와 매출 및 생산증가세 둔화, 채산성 악화 등이 기업의 체감경기 위축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전망BSI는 석유정제와 사무기기가 올 해 4분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뿐 다른 업종은 모두 크게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104에서 86으로, 내수기업은 114에서 93으로 업황전망 BSI가 추락했다. 매출증가율 전망BSI는 내수판매증가율 전망BSI(116→99)와 수출증가율 전망BSI(106→101) 모두 하락함에 따라 올 해 4분기(117) 보다 낮은 100으로 조사됐다. 가동률 전망BSI도 101로 올 해 3분기(123)와 4분기(115)에 비해 떨어졌다. 생산설비수준 전망BSI(102→104)는 소폭 상승하고 설비투자실행 전망BSI는 올해 4분기(101)와 비슷한 100으로 나타나 기업의 설비투자가 크게 확대되기 어려울것으로 예측됐다. 채산성 전망BSI는 4분기 연속 하락한 86으로 기업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고, 고용수준 전망BSI는 88로 올 4분기와 같아 기업의 인력부족 현상이 해소되지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도 건설업(100→73), 부동산업(111→62), 도소매업(109→87), 숙박업(119→85) 등이 크게 떨어졌다. 한편 현재의 제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올 해 4.4분기 업황BSI는 3분기 연속하락하며 96을 기록했다. 매출증가율BSI(107→105), 제품재고수준BSI(105→106), 가동률BSI(108→106),채산성BSI(90→88) 등도 대부분 떨어지거나 제자리걸음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