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지난 3년간 계속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반독점 혐의 조사를 내년초 매듭지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U의 마리오 몬티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17일 유럽의회에 출석해 "내년초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건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는 것이 현재로선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몬티의 발언은 19일 공개됐다. 소식통들은 집행위가 당초 연내 마이크로소프트건을 판정할 예정이었으나 이 회사와 미 당국간 유사 소송이 진행중임을 감안해 연기했다고 전했다. 미 법원은 지난달 양측간 합의를 대부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몬티 위원은 이어 미국과 EU가 마이크로소프트건을 다룸에 있어 "사실적인 측면과 법적인 차원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따라서 "특정 부문에서 (미국과) 다른 처방을모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U 당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운영 체제인 윈도의 시장 장악력을 활용해 미디어와 서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독점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이에 반해미 당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지배력을 인터넷 브라우저 및 회사와 연계된 하드웨어 메이커들에 행사하는 쪽에 규제의 초점을 맞춰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EU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미 당국과 타협한 조건 외에 추가로별도의 양보를 내놨다고 주장해왔다. EU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반독점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 회사 전세계 매출의 최고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브뤼셀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