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연말세일 폐지 등으로 인해 이달 들어 롯데 등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최소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17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비해 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05440]과 신세계백화점도 이 기간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14.5%,12% 감소했다. `빅 3' 백화점의 12월 매출이 이처럼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외환위기가 발생한지난 1997년 이후 처음있는 일로,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데다 백화점들이올해 처음으로 연말세일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이들 백화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0%씩성장해 왔다. 한편 매년 12월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해 온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들도 올해 12월에는 매출이 한자릿수 신장되는데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연말세일 폐지, 대통령 선거 등이 겹치면서 1년중 실적이 가장 좋아야 할 12월에 매출이 오히려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올해 남은기간에 장사를 아무리 잘 한다 해도 작년 수준에는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