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5위의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는 내년에 미국의 실업률을 높이고 경제 성장을 2%대로 둔화시킬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19일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윌리엄 더들리 수석 연구원은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보고서를 통해내년 1.4분기에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의 평균 가격이 배럴당 32달러선에 이를 것을전제로 이같이 진단했다. 더들리 연구원은 "유가를 전망하기가 불안정한 상황"이라면서 "향후 유가 상승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선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소속 분석가들은 최근 베네수엘라 파업 사태를 계기로 향후 유가 전망을 상향조정해왔으며 더들리 연구원의 배럴당 32달러 전망은 이전 예측치보다 28%가 높아진 것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까지 유가가 배럴당 20달러선 이하로 떨어지면서 내년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3~3.5% 성장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