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18일 베네수엘라 총파업사태로 석유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자 진화에 나섰다. 미 에너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전략비축분 석유를 빌리거나 교환하는 문제는 적극 검토되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략비축유를 사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에너지부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미국 시장에 미칠 충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덧붙였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전략비축유는 심각한 사태에 대비한 것이며 아직 그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중도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와 총파업이 17일째 계속되면서 하루 약 300만 배럴씩을 생산해온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활동이 거의 마비, 원유수출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며 이에 따라 최근 국제원유가는 배럴당 30 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상황이 악화되자 일부 석유회사들은 미 행정부에 대해 전략비축유 방출을 은밀히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미 행정부는 이 요구를 거부했다고 미 정부 관리들은 밝히고 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석유회사 2곳은 이날도 미 정부에 대해 전략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령 버진제도의 세인트 크로이 소재 정유공장인 호벤사의 대변인은 원유공급차질로 공장이 완전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에 대해 전략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현재 5억9천870만 배럴로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