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라크전 가능성과 베네수엘라 파업사태등 불안요인에도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자원부는 18일 "최근의 유가상승은 전적으로 이라크 및 베네수엘라 사태로인한 것이 아니라 북반구가 석유 성수기인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쿼터위반 단속방침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산자부는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는 베네수엘라 파업과 중동정세 등의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산유국의 생산정책, 세계경기 회복속도 등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베네수엘라 사태가 지속되는 한 미국내 석유수급 및 국제유가 등 영향으로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어려울 뿐 아니라 이라크전이 일어나도 짧은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높아 2003년 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21-24달러가 될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베네수엘라 원유의 경우 올해 전체 수입물량중 비중이 0.0018%에 그치는등 국내에 거의 도입되지 않고 있어 파업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베네수엘라 사태가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가격상승을 가져오고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 상승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내달 도입분부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현재 원유 및 석유제품이 국내소비량 기준으로 104일분이 비축돼 있으며, 유가폭등으로 원유도입에 배럴당 5달러씩 보전해줄 경우 34일분의 소비량을 완충할 수 있는 자금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