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3개국은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등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의 동남아 경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브 브라이스는이날 연구보고서에서 한국 등 3개국이 신속히 대응한다면 중국의 경제적 위협은 극복할 수 없는게 아니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들 나라도 지체없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지체가길면 길수록 중국의 경제위협으로 받는 타격은 더 심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싱가포르와 홍콩, 인도 및 대만은 한국 등 3개국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것이지만 이들 나라는 중국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제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 제고 ▲기업환경개선 ▲비용절감 ▲화폐 평가절하 등 4가지 방안을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스 연구원은 이중 부가가치 제고는 중국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제품에 대한 중국의 점증하는 수요에 비춰 해당국가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이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경우 중국의 경제위협과 관련, 가장우려할 만한 국가라며, 이들 나라가 기업인들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강력한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dpa=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