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국가 및 기업 신용등급이 올해 눈에 띄게 개선돼 유럽의 전반적인 신용악화추세와 대조를 이뤘다고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가 17일 밝혔다. S&P의 신용등급 평정 애널리스트 알렉세이 노비코프는 평가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기업 가운데 "올해 한차례 이상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곳과 강등된 곳이 18대1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노비코프는 "이는 에너지 수출대전 유입이 늘어난데다 경제운용의 효율성이 향상된데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올해 다른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세였던 사실을 감안할때 러시아의 신용등급 개선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러시아 국가신용등급 개선에 따라 국영기업들의 신용상태도 크게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S&P는 지난 7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장기외화부채)을 `BB-'에서 `B'로 한단계 높인데 이어 이달초에 다시 `BB'로 상향조정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이 계속 올라가려면 추가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내년에 행정개혁을 중심으로 핵심적인 구조개혁에 지속적인 진전이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러한 개혁은 더욱 다원화된 경제를 건설하고 지나치게 큰 에너지부문 의존도를 줄이는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