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체들이 추진해온 해외공장 건립이 내년에 잇따라 완공단계에 접어들면서 해외 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04800]은 현재 중국에 건설중인 스펀덱스와 폴리에스테르 산자용사, 타이어코드지 등의 생산설비가 내년 완공되면서 중국 현지생산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연산 8천t 규모의 스펀덱스 설비 증설이 내년 4월께 완공되면 중국현지 스펀덱스 생산량이 총 1만2천t에 달하게 된다"며 "내년에는 스펀덱스 총생산(4만2천t)의 30%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이외에도 중국에 건설하고 있는 7만2천t 규모의 폴리에스테르 산자용사공장과 1만5천t 규모의 타이어코드지 공장이 내년 9월께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오롱[02020]은 중국에 연산 5천t 규모의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지 공장을내년중 완공해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코오롱이 중국에 직접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설비가 완공되면 코오롱은 국내설비를 포함해 총 2만9천t의 타이어코드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코오롱은 향후 중국에 7천t 규모의 타이어코드 설비를 증설키로 하는 등 이번중국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생산기지 확장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폴리에스테르 전문업체인 휴비스는 중국 쓰촨(四川)성에 폴리에스테르 단섬유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휴비스가 중국에 건설하는 공장은 현재 총 생산능력(연산 40만t)의 절반을 넘어서는 22만t 규모이며 콘주게이트, LMF 등 고부가가치 원사를 주로 생산하게 된다. 휴비스는 중국 외에도 중남미나 동유럽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생산기지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SK케미칼[06120]은 폴란드에 연산 12만t 규모의 폴리에스테르 수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중남미 등지로 투자를 확대해 오는 2010년까지 총 100만t의 폴리에스테르 수지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