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시아 지역의 연료유 가격은 베네수엘라의파업으로 내년 1월에 도착할 예정인 원유의 도착시기가 지연된데다 국제원유 가격이2개월만에 최고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거래자들은 지난 3일 시작된 베네수엘라의 파업으로 25만t 규모의 베네수엘라산연료유의 선적에 이미 차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주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내년 1월부터 하루 산유량을 2천300만배럴로 과거보다 140만배럴 줄이기로 결정한 것도 공급부족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유거래 업체인 프레본 에너지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에서 황함량 3.5%의 내년 1월물 연료유 가격은 t당 159.50달러로 전날보다 3달러(1.9%) 상승했다. 연료유는 발전소나 선박의 보일러 등에 사용되며 아시아 지역에는 비축량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많은 값을 지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쿄전력의 경우 안전점검을 위해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한 이후 겨울철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은 연료유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전력과 같은 업체들의 연료유 부족 사태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료유는 베네수엘라 파업사태가 OPEC의 산유량 감축 결의와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