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승용차 판매량이 연간 1백만대를 돌파하고 휴대폰 가입자가 2억명을 넘어서는 등 중산층이 구매 중심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17일 "올 들어 11월 말까지 승용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에 비해 55% 이상 늘어난 1백2만대를 기록해 사상 처음 1백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5천5백9만명이 새로 휴대폰 이용자로 가입하면서 11월말 현재 휴대폰 가입자 수가 2억31만명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승용차 및 트럭 등 자동차 시장규모가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로 부상했다"며 "현재의 절반 속도로 성장해도 향후 3년내 일본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은 지난 96년만 해도 연간 1백50만대에 머물렀으나 6년 만에 2배인 3백만대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휴대폰 시장은 이미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국가통계국 한 관계자는 "올 들어 11월 말까지 소매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8.8% 늘었다"며 "소득수준 향상으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매가 크게 늘면서 경기부양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