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 경기지역의 수출체감 경기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겠지만 수출여건 악화로 올 4.4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가 도내 200개 주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 수출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출경기 지수가 올 4.4분기 138.7에 이어 내년 1.4분기에도 131.8로 높게 나타났다. 수출경기를 밝게 전망하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기업보다 월등히 많지만올 4.4분기보다는 그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상담과 수출계약 지수는 144.8과 145.4를 기록한 반면 수출가격과 수출채산성 지수는 81.9와 73.9로 낮게 나타났다. 수출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면서도 수출을 통해 거두는 수익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수출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는 경쟁심화에 따른 수출상품 가격하락(57.3%), 원자재 가격상승(25.8%) 등이 꼽혔다. 또 업체의 사정에 따라 설비투자에 부담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수출용 시설확대와 신제품 생산을, 자금사정 악화를 우려하는 기업들은 운전자금 수요확대로 인한자금수요 증가 등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 및 환율변동성 확대,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 등도 수출 장애요인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 윤재혁 경기지부장은 "전반적인 수출체감경기는 밝게 나타났지만 중국등 개도국의 시장잠식과 수출상품의 가격하락,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걸림돌로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