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녹십자백신은 1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보건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소(NIHE)와 2천8백만달러 규모의 백신 플랜트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물산은 녹십자백신과 함께 B형 간염 등 5종의 백신 생산 기술을 포함한 설비를 턴키 방식으로 공급하게 된다. 백신 플랜트는 하노이와 달라트 두 도시에 설치되며 내년 상반기에 착공,오는 2005년 완공될 예정이다. 연간 생산 능력은 간염 백신 2천만도스(1도스=0.5㎖)를 포함해 일본뇌염 3백만도스,경구용 콜레라 1천만도스,광견병 30만도스,장티푸스 6백만도스 규모라고 삼성물산측은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녹십자백신은 설비 공급과 백신 생산시설 전반에 대한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엔지니어링,생산인력에 대한 GMP교육,유전자재조합 B형 간염백신에 대한 생산기술 제공 및 교육 등을 맡게 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백신 설비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녹십자백신과 컨소시엄을 이뤄 고부가 사업을 수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의료 플랜트 사업에 대한 진출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