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관행을 되돌아 보자. 기업경영의 원칙과 기본에만 충실해도 비용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 손길승 SK 회장이 이달 초부터 가급적 외부일정을 줄인채 사내에서 임직원들과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토론 자리를 마련하고 `운영효율 개선'(Operation Improvement)을 위한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17일 SK에 따르면 손회장은 내년의 핵심 경영과제로 '운영효율개선'을 강조하고전 임직원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개선활동 우수회사 관계자를 격려하는자리를 이달에만 5회 이상 가졌고 앞으로도 몇차례 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손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 16일에는 SK㈜ 구매공급팀과, 17일에는 SK생명 영업활성화 프로그램 추진과제 담당자 10여명과 점심을 함께하며 성과를 격려하고 향후과제 추진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손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규모 사업구조조정이나 신규사업 진출이 아니라 기존사업의 운영효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EVA(경제적부가가치) 플러스를 비롯한 생존조건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운영효율개선은 국내 기업들이 선진국 기업과 비교해 똑같은 자본을 투입하고도같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근본원인이 구매에서 생산, 마케팅, 물류 등 경영전반에걸친 내부 효율이 떨어지는데 있다고 진단하고 비용절감, 생산성 증대, 부가가치 제고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이다. SK는 지난 10월 제주선언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운영효율성 제고를 사업모델의경쟁력 확보 및 EVA 플러스 이상의 재무구조와 함께 3대 생존조건으로 제시했다. SK관계자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차 경영의 무게중심이 운영효율개선쪽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내년 SK 경영과제의 핵심은 운영효율개선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