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리스마스 특수 등으로 수요가 살아나면서 올해 전세계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17일 업계가 입수한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대형 TFT-LCD 시장규모는 1천815만대로 3분기에 비해 11.5% 증가하면서 올해 전체 시장 규모는 총 6천811만대로 작년(4천533만대)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대형 TFT-LCD 시장은 올해 1분기 1천607만대, 2분기 1천761만대로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3분기들어 세계적인 경기하락과 하절기 비수기 등의 요인으로 수요가 감소, 판매량이 1천628만대로 오히려 감소했다. 4분기 국가별 시장점유율은 LG필립스LCD(19.7%)와 삼성전자(18.2%)가 각각 업체별 1, 2위에 오른 한국이 40.9%로 1위를 유지하고 대만이 34.5%로 2위, 일본이 24.7%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예측했다. 한국과 대만의 4분기 격차 예측치인 6.4%포인트는 3분기 2.7%포인트에서 다시 벌어진 것이다. 제품별로 보면 모니터용 LCD의 경우 963만대로 전분기 대비 11.4%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LG필립스LCD가 20.1%로 1위, 대만 AU옵트로닉스가 16.0%로 2위, 삼성전자가 15.6%로 3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노트북용 LCD 시장은 3분기 대비 8.7% 증가한 734만대 규모로 삼성전자가 22.8%로 1위, LG필립스LCD가 19.5%로 2위, AU옵트로닉스가 8.7%로 3위로 예상됐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금액기준 시장규모의 경우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 50억달러 규모에서 3분기 44억달러로 감소한데 이어 4분기에도 39억7천만달러로 추가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