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은 17일 `연말 이웃돕기성금' 1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99년 이웃돕기 성금으로는 100억원을 낸 이후 4년 연속 100억원을 기탁했다. 삼성은 성금 기탁과 함께 오는 25일까지 그룹임직원 4만여명이 참여하는 `2002년말 이웃사랑 캠페인'을 벌여 양로원.고아원 등 결연단체,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수해지역 주민, 노숙자.재소자 등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평소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공헌활동도 선도해야 한다"는 이념을 강조해 왔으며 삼성은 이에따라 그룹차원에서 사회봉사 및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앞서 삼성은 지난 여름 태풍피해 때 80억원의 수재의연금을 냈었다. 한편 삼성은 올해 사회적 관심이 온통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사회적 이슈에 쏠리면서 불우이웃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점을 감안, 이웃돕기에 대한 사회적관심과 붐 조성을 위해 예년보다 달리 열흘정도 앞당겨 성금을 냈다고 밝혔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매년 연말에 임박해 기탁해오던 이웃돕기 성금을 올해는 앞당겨 냈다"면서 "이를 계기로 사회적 관심과 참여가 더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성금모금 참여 확대를 위해 내년 1월말까지 그룹과 관계사가 실시하는신문.잡지 등 모든 인쇄광고 하단에 이웃돕기 엠블램인 '사랑의 열매'와 함께 '사랑을 나누면 희망이 자랍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키로 했다. 성금은 이수빈 삼성사회봉사단장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임광빌딩 3층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한승헌 회장(전 감사원장)에게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