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차량(RV)용 기계식 주차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RV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높이와 폭이 일반승용차 위주로 설계된 기존 기계식 주차장으로 주차량을 처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16일 "올 하반기부터 레저차량용 기계식 주차기에 대한 문의건수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며 "실제로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주한 1백50여기의 공사물량 중 15%가 레저차량용 주차설비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레저차량 판매(총판매 차량의 45%인 48만여대)가 주상복합 빌딩이나 멀티플렉스 상가 등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집중됐다"면서 "내년에는 이들 건물의 기계식 주차기 수요가 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다양한 모델의 레저차량용 기계식 주차기 개발을 끝낸 상태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수주한 부산 해운대구 B오피스텔과 전남 광주 K호텔의 기계식 주차기도 RV를 수용할 수 있는 기계식 주차기로 각각 64대와 6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LG오티스 관계자도 "전체 주차기기 시장중 RV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에 이른다"며 "이 가운데 약 50%를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