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경남도연맹(의장 강기갑)은 16일 한나라당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거부를 당론으로 확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경남도연맹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는 한.중 마늘협상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등 우리농업의 희생을 전제로 한 정책을 펴고 있으며 야당인 한나라당은농민들의 생존을 외면한채 뒷짐만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연맹은 또 "경남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게 국회비준을 거부할 것을부탁하며 서약을 받았는데 이들이 당론으로 정하는 것은 반대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며 "이는 대선을 앞두고 겉치레의 미사여구로 농민들의 불만을 무마시키려는 것아니냐"고 비난했다. 경남도연맹은 "국회비준이 거부되지 않고 통과된다면 제1당인 한나라당의 책임"이라며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반드시 국회비준 거부를 당론으로 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남도연맹은 특히 "농민들의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농업포기정책으로 일관했던 김대중 정부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에 대한 농민들의 강력한 저항이 일어날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