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의 결정대로 사회보장세를 내년 4월부터 1% 올릴 경우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임금 인상을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영국은행이 16일 분석했다. 브라이언 벨, 제리 존스, 조너선 토머스 등 영국은행의 경제전문가 3인은 분기별 보고서에서 세금 인상 1년 후에는 봉급 인상이 1.4% 포인트 감축되고 제조업자들의 매입 가격은 1.3% 포인트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나 세금이 인상되면 기업들이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는 영국산업연맹의 주장을 지지하지 않은 채 소비자들의 호주머니가 움츠러들 것이라고만 지적했다. 이러한 견해는 다른 유권자들은 몰라도 적어도 재계 지도자들의 비난에 대해서는 브라운 장관에게 보호막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전문가는 "고용보다 실질 임금이 더 크게 반응한다"고 전제하고 "세금 인상의 모든 부담이 실질 임금 감소로 떠넘겨진다면 고용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는 상황이 완벽하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