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제5위 원유수출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계속되고있는 파업사태와 중동위기 등으로 인해 이번주 국제 원유선물가가 3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16일 국제 에너지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총파업이 3주째로 접어들어면서 향후 원유시장의 수급 차질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최근의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차베스 대통령의 친-반 세력간의 대치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차베스 정부가 최대 유전지역인 마라카이보 연안 유조선에 다시 병력을 투입하는 등 자국내 석유산업을 둘러싼 양측간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시장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됐다. 전문가들은 또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대량 살상무기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과의 전쟁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도 원유가 상승 전망의 잠재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맛USA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베네수엘라 사태는 에너지가격 충격의 전조"라며 "만약 파업사태가 계속된다면 30달러 돌파는 물론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확신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업계 전문 컨설팅업체인 에너지 시큐리티 어낼리시스의 사라 에머슨 이사는 "베네수엘라의 원유수출 차질을 만회할 수 있는 지역은 페르시아만 밖에 없다"며"그러나 페르시아만의 원유가 북미지역으로 운송되기 위해서는 6-8주나 소요된다"고지적했다. 한편 지난주말(13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43센트(1.5%) 상승한 배럴당 28.44달러에 거래돼 지난 10월18일 이후 최고종가를 기록했으며 주간상승률이 5.6%에 달했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