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과 일본의 국채발행 규모가 크게 확대됐으나 발행 이유는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국채발행액은 모두 8천774억위앤(1천60억달러)에 달해 지난해의 7천588억위앤에 비해 16% 증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해 도로와 댐, 공항 등 대규모 기반시설 건설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해온데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올해 중국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7%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무디스 홍콩지점의 웨이 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국채발행의 여지가 충분하다"며 "국채발행이 급증하고 있으나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GDP 대비 국채발행 규모 비율이 16.3%에 그치고 있어 미국의 60%나 일본의 140%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일본도 올해 국채 발행액이 36조-38조엔에 달해 사상최고치였던 지난 99년의 37조 5천억엔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국채발행 이유는 중국과 반대로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인해 세수가 지난 86년 이후 최저치로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장기불황과 이에따른 일본정부의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