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의 원산지인 일본의 메이커들은 겉으로 보이는 제품의 주요사양은 국산과 대동소이하지만 '육안으로 보면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판단은 소비자의 몫. 눈에 띄는 차이는 국산의 경우 42인치는 '보급형'이라고 해서 모두 SD급으로 만들지만 수입산은 전 모델이 HD급이라는 점이다. 수입 브랜드는 국산대비 가격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디자인과 품질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소니 플라즈마 베가(KZ-42TS1K)는 42인치가 9백99만원이다. 제품 설계에서 '원 패키지 컨셉(One Package Concept)'을 강조했다. 스피커 스탠드 튜너가 일체형이어서 따로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박스만 열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뜻이다. 스탠드의 전면과 측면을 곡선으로 처리해 곡선의 미를 추구한 것도 디자인의 특징이다. 샤프전자의 50인치 모델(PZ-50HV2)은 1천2백40만원. 업계 최고 수준의 밝기인 9백cd(칸델라)/㎡의 고휘도가 특징이다. 새로 개발한 '뷰 컬러(View Color)' 필터가 외부 빛 반사율을 30% 절감시켜 밝은 장소에서도 뚜렷한 화면을 볼 수 있다. JVC코리아의 50인치(GD-V500PCE) 제품은 1천4백98만원. 해상도 1천3백66 x 7백68, 명암비 3천 대 1이다. 밝기는 5백cd/㎡. 이중주사 (Progressive Scan) 방식을 채용해 곡선과 사선을 매끄럽게 연결하고 단계별 표현력을 향샹시켜 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부분까지 미세한 화상표현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네덜란드의 필립스전자는 32인치(32FD9954).42인치(42FD9954).50인치(50FD9934)의 다양한 모델을 내놨다. 가격은 각각 5백99만원과 8백99만원, 1천1백50만원. 화면 표면을 무반사 코팅 처리해 어떠한 각도에서 보더라도 선명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영상 신호와 색신호를 디지털로 재처리하는 디지털 콤필터, 떨림현상 등 화면의 노이즈를 제거하는 디지털 노이즈 제거회로, 화면 명암대비를 향상시킨 다이나믹 콘트라스트, 한 화면에서 두 가지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2튜너 PIP 및 더블 윈도우 기능도 갖췄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