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할 수 없는 가전 유통 채널로 떠오른 할인점에서도 프로젝션 TV, PDP TV, HD TV 등 대형 영상 가전 판매가 활발하다. 20~50개 매장을 운영중인 신세계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들은 이미 거의 모든 점포에 가전매장을 갖춰 놓고 있다. 올해의 경우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매출이 최고 2배 가까이 늘면서 매장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대형 영상 가전은 로드숍이나 백화점보다 가격이 10~15% 정도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 최대 유통업태로 부상한 할인점의 구매력이 가격에 반영된 결과다. 전국에 50개 점포를 두고 있는 이마트의 가전매장에는 삼성 LG 소니 샤프 필립스 등 국내외 업체들의 대표 상품이 모두 깔려 있다. 47인치 삼성 프로젝션 TV는 3백49만원, 소니 제품(53인치)은 3백83만원선이다. 이마트는 올 초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인 이레전자와 손잡고 할인점 최초로 '시네마플러스 PDP TV'라는 자체 브랜드 상품도 선을 보였다. 이 제품(42인치) 판매가격은 5백48만원으로 같은 크기의 다른 제품보다 15% 정도 저렴하다. 또 대우전자와 제휴하고 '시네마 플러스 오페라'라는 일반 TV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27개 점포에 가전 매장을 갖추고 국내외 7개 브랜드 제품을 팔고 있다. 삼성 파브 HD TV(42~65인치)는 2백만~5백만원대, LG의 HD TV(44~49인치)는 2백만~3백만원선이다. PDP TV는 LG 제품(42~60인치)만 나와 있는데 가격은 5백50만~1천4백만원선이다. 롯데마트는 가전 매출이 증가하자 전자랜드에 임대했던 가전매장을 모두 직영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품질보증과 애프터서비스를 백화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백화점형 할인점을 지향하는 홈플러스는 매장별로 40평 규모의 대형 영상가전 코너를 마련해 시중보다 5~7%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중이다. 홈플러스 가전매장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2백만~5백만원대 프로젝션 TV. 삼성 인테리어파브 47인치 제품은 3백60만원선이다. PDP TV로는 삼성 42인치가 5백50만원선에 나와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