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파격 경영"의 심장에는 청년 이사회 "하트 보드(heart board)"가 있다. 청년 이사회는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6개월 이상 수행한 대리.과장급 사원 10여명으로 구성된다. 매주 한 차례씩 정기 모임이 개최되며 KTF의 조직 문화 개선책과 업무 효율화 방안 등이 논의된다. 청년 이사회는 "체인저스(changers)"와 "첼린저스(challengers)" 등 두 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체인저스는 현 조직문화를 개선할 대안을 마련하는 팀이다. 첼린저스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경영 혁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 과제를 찾기 위해 구성됐다. 이들이 마련한 대안은 이경준 사장에게 직접 보고되고 있으며 조직문화를 바꾸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매주 한번씩 모든 임직원이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자는 "키즈데이" 발상도 이들로부터 비롯됐다. 청년 이사회는 "우리 모두 CEO(최고경영자)"란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회사의 주요 경영지표나 전략을 직원들이 공유하도록 만들어 전 임직원이 CEO의 고민을 공감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주요 임원들은 사내방송을 통해 현안 업무와 미래 전략 등을 설명한다. 각종 강의나 토론회를 개최해 전 직원들이 경영 현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평사원에서부터 CEO까지 모두가 함께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KTF적인 생각"을 실천하자는 것도 청년 이사회의 아이디어였다. 실제 KTF의 한 팀은 한 달간 전체 팀원들의 몸무게를 총 10kg 줄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목표를 달성한 뒤 파티를 갖기도 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