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정유회사인 루크오일은 이라크가 37억달러 규모의 유전개발 계약을 파기한 것과 관련, 이번 계약은 아직 유효한 상태라고 강조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레오니드 페둔 루크오일 부사장은 14일 밤 국영 러시야 TV에 출연, 이라크의 계약 파기는 러시아가 자국에 대한 유엔 무기사찰 결의를 지지한 데 대한 보복조치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페둔 부사장은 이라크의 이번 결정은 제네바 중재법정의 확정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라크는 지난 9일 루크오일측에 서한을 발송, 지난 1997년 루크오일, 자루베즈네프트, 마쉬노임포르트 등 러시아 3개 정유회사와 맺은 `서부 쿠루나2' 유전개발 계약을 파기한다고 통보했다. 한편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지난 14일 블라디미르 티로텐트코 러시아 대사와 가진 회담에서 이라크 정부는 러시아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 이번계약 파기선언으로 야기된 양국간 갈등 해소를 시도했다. 러시아의 한 당국자는 이라크의 유전개발 계약 파기사태에 언급, 대(對)이라크군사개입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 이유중 하나가 제거됐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했었다. (모스크바.바그다드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