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6일로 예정된 한보철강 매각 본계약 체결이 연기됐다. 15일 한보철강 채권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인 AK캐피털과 3억7천700만달러에 매각키로 최종합의하고 16일에 본계약 체결식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법정관리 감독자인 서울지방법원 파산부는 보증금을 높이라고 요구하는 등 인가 심사과정을 늦추고 있어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지난 3월 AK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보증금으로 1천만달러를 받았으나 법원은 계약금으로 매각대금의 10%선인 4천만달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AK캐피탈이 매각 양해각서(MOU)체결시 본계약체결 시한을 지난 8월말로 합의했으나 4개월정도 늦어진 것이 자금조달 능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계약금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