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이 줄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들어 지난 달말까지 수출실적이 있는 기업이 2만9천9개사에 머물러 수출기업수가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15일 밝혔다. 이같은 수출기업수는 지난해의 3만1천1백37개사보다 2천1백28개사(6.8%)가 줄어든 것이다. 수출기업 감소율은 특히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수출진흥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000년의 경우 수출기업은 99년보다 0.46%(1백50개사) 줄었으나 작년에는 이 비율이 2.2%(7백4개사)로 높아졌고 올해는 6.8%로 다시 확대됐다. 무역협회는 수출기업수 통계를 보유한 88년 이후 감소세를 기록한 해는 최근 3년간을 제외하면 외환위기 전인 96년과 97년 뿐이었고 나머지 해는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98년에는 전년보다 5천4백96개 업체가 늘어나 21.3%의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수출업체에 대해선 일정기간 마케팅과 자금을 뒷받침하는 등 종합적인 수출진흥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