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3일(현지시간) 한국 반도체 메이커들이 미국 반도체산업에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는 예비판정(Preliminary Affirmative Determination)을 내렸다. 이 잠정결정은 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지난달 초 "한국정부가 하이닉스 반도체 등 D램업체들에 부당하게 보조금을 지급, 불공정 거래를 야기시키고 있다"며 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데 따른 것이다. ITC 최종판정은 내년 5월25일께 이뤄지며 최종판정에서도 마이크론이 승소하면 미국 정부는 한국산 D램에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반도체는 "이번 예비 판정은 본격적 조사를 위한 '합리적 근거'가 있는지 여부만을 결정하는 잠정 판정일 뿐이며 최종 판정에서는 하이닉스가 승소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삼성전자는 "정부보조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예비판정 결과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육동인 뉴욕특파원.김성택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