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대 용량의 변압기 제작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월성원자력발전소에 설치될 360여t 규모의 840MVA(MVA는 100만와트(W)의 전력에 해당하는 변압기 용량)급 변압기(승압362/26kV) 1대를 자체기술로 제작,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의 성능검사를 통과했으며 내년초 본격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840MVA급 변압기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제작된 변압기 중 용량이 가장 큰 것으로 경기도 수원시 전체 가구수에 해당하는 30만 가구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전기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미국 길버트(Gilbert) 남부 발전소의 500kV급 변압기 4대를 제작하고 있는 등 변압기 부분에서만 올해 2천100억원의 매출을 기록, 국내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제작한 초대형 변압기는 2만암페어(A)의 전류를 수용하기 위해 고도의 제작기술이 요구되는 것으로, 현대중공업이 이를 자체기술로 만들어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