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3일 한국 정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최근에 취한 조치들은 향후 6개월 동안 부실 가계 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P의 어니스트 네이피어 금융권 신용등급 담당 상무는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감독 당국과 은행들이 이 상황을 다루는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문제의 소지를 간파하고 선제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발빠른 대응 덕분에 사태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잠재적인 가계 신용 거품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은행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하고 이를 입증하는 사례로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한국 은행들의 해외 채권 발행을 꼽았다. 그는 최근 한국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은행 민영화 과정을 살펴본 결과 이 문제가 앞으로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S&P는 오는 19일의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은행권에 대한 정책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