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성가를 높였던 기술주들이 미국 나스닥-100 지수 편입종목에서 대거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1년에 한번씩 이뤄지는 나스닥-100지수 편입종목 조정과정에서기술주 십수개 종목이 `굴뚝산업'주에 자리를 내줘야 할 상황이라고 13일 지적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나스닥 시장이 침체기를 거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온라인 리서치 자문회사 `하이브리드인베스터스 닷컴'의 스콧 블레이어 사장은그동안 기술주 하락폭이 특히 컸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나스닥-100 지수에 "너무많은 기술주가 편입돼 있어 일부 종목의 퇴출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애널리스트 니콜러스 굴든은 "나스닥-100 지수의 기술주 비중이 축소돼온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100 지수 편입종목 교체 기준을 고려할 때 기술주 가운데 16개 종목이 이번에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주식중개회사 `구스먼'은 26개사가교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어떤 경우든 지난 1999년 편입종목 조정시 15개 종목이 바뀐 이후 가장 큰 폭의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굴든은 반도체 칩 메이커 PMC-시에라와 `바이티스 세미콘덕터' 및 `말썽많은'생명공학회사 임클론 등이 제외되는 대신 `페츠마트'와 `퍼스트 헬스 그룹' 등이 새로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스먼'은 `로스 스토어'가 들어가고 `시에나'가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