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버거킹이 15억달러에 매각됐다. 세계 최대의 주류업체인 영국의 디아지오는 텍사스 퍼시픽그룹 컨소시엄과의 버거킹 매각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기존에 제시했던 가격을 3분의 1이나 낮췄다. 텍사스 퍼시픽과 배인 캐피털 및 골드만삭스 캐피털 파트너는 인수 대금 가운데12억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3억달러는 융자를 받기로 했다. 디아지오의 폴 월시 최고 경영자(CEO)는 디아지오가 컨소시엄 업체들의 일부 융자금에 대해 보증을 서야 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가 성사됨에 따라 세계 제2위의 햄버거 체인인 버거킹은 1988년 이후처음으로 다시 미국 업체의 소유로 되돌아갔으며 디아지오는 스머노프 보드카와 같은 주류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디아지오는 지난 7월 버거킹을 22억6천만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나 경쟁사인 맥도날드의 가격 인하로 버거킹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었다. 뉴욕 에쿼티 그로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호리 개인 주식 및 헤지펀드 부장은"거래 조건을 보면 디아지오가 얼마나 이 사업에서 손을 떼고 싶어 했는가를 짐작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같은 상황에서 매수자는 얼마든지 가격을 깎을 수 있다면서 이번에 디아지오가 제공한 채무 보증은 근래에 보기 드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