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규모는 지난해의 1천532억달러보다 1.4%가 늘어난 1천55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13일 잠정 집계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이같은 매출 증가세가 PC 및 가전제품용 반도체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PC에 내장되는 D램을 제외하면 되레 2% 감소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데이터퀘스트는 지난달 세계의 반도체 매출이 올해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업체별로는 인텔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1% 줄어든 241억5천만달러로 추정됐으나 11년째 세계 1위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됐고 삼성전자[05930]는 휴대폰용 반도체 매출 호조에 힘입어 작년보다 30%가 늘어난 81억7천만달러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퀘스트의 그레그 칼러리 분석관은 "지난 6개월 동안 반도체 업황은 개선조짐도 없었지만 악화되지도 않은 채 꾸준한 모습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칼러리 분석관은 현재 7개 반도체업체의 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에 대해 '매도' 내지는 '중립'의 투자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데이터퀘스트의 리처드 고든 분석관도 "최종 수요가 저조해 반도체업계의 성장여지가 그리 넓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탬포드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