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화학회사인 다우케미컬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이유로 대표이사 마이클 파커를 전격 해고했다. 이 회사는 새 대표이사에는 현 회장 윌리엄 S 스타브로풀로스를 영입키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다우의 분기이익은 이번에 해고된 파커가 최고경영자(CEO)가 된 2000년 11월 이래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새 CEO 스타브로풀로스는 파커 이전에 5년간 대표이사를 맡았었으며 앞으로 실적 개선과 석면피해 보상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다우는 100억달러에 인수한 유니언카바이드에서 생긴 석면피해 보상소송에 휘말려 있다. 단열재 등의 재료로 쓰이는 석면은 암과 폐병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이다우케미컬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다우케이컬의 분기이익은 2000년 3.4분기에 주당 48센트였던 것이 최근 분기에는 14센트로 줄어들었다.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 14%나 하락했으며 13일에도 뉴욕증시에서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