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다른 한국의 반도체메이커들이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피해를 입힐 위험성이 있다고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13일 잠정적으로 판정했다. ITC의 이번 판정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미국정부는 한국산 반도체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세계 2위의 메모리반도체메이커인 마이크론은 한국 반도체메이커들이 긴급구제금융을 받는 등 한국 정부로부터 불법적인 보조금을 지원받음으로써 자사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며 ITC의 판정을 요구했었다. ITC의 판정이 확정되면 미 상무부는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이 불법성을 띤 것인가를 조사하게 된다. 마이크론 대변인은 ITC 결정과 관련,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TC 판정은미국정부가 불공정거래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논평했다. ITC의 최종판정은 그러나 내년 5-6월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