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실업증가와 재정악화 등으로 국가신용도가 최고 등급인 'AAA'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FT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들이 독일의 최상위 신용등급에 대해 일제히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S&P는 얼마전 "독일의 재정상태 및 경제지표들이 다른 AAA등급 국가보다 뒤처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고,피치도 "독일의 AAA등급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시절은 지났다"고 언급했다. 무디스는 연기금 등 독일의 장기적 금융구조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디스와 피치는 내년에 독일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UBS은행의 이안 더글러스 연구원은 "파생상품시장에서 독일의 신용리스크가 프랑스나 스페인보다 커지고 있다"며 독일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AAA의 최고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는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아일랜드 스페인 등 7개국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