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과정에서 농업분야의최종 양허 협상 때 한국의 개도국 지위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배종하 농림부 DDA 담당 국장은 13일 서울 국제협력연수센터에서 열린 DDA협상연찬회에서 "농업분야 최종 양허협상 단계에서는 개도국 지위 문제가 최대 쟁점이될 전망"이라며 "세부원칙(Modality)에 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내년 1월수입국 모임인 비교역적 관심사항(NTC)그룹 고위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모색할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국장은 "모델리티 수립 후 진행될 이행계획서를 작성하고 양허협상에서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품목별 경쟁력과 수급 전망을 분석하는 한편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안전망 확보 등 내부적인 보완대책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분야와 관련, 민동석 외교통상부 심의관은 "서비스시장 개방이 세계적추세라는 점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 대응책을 결정하겠다"며 "유통, 통신, 건설, 금융, 해운 등 우리가 시장을 상당히 개방했거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분야는 우리의 해외진출과 서비스 무역 수출확대를 위해 외국의 시장진입 장벽과 차별적 조치를 철폐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민 심의관은 "법률, 보건의료, 교육, 시청각 등 경쟁력이 취약하다고 생각되는분야의 경우 이번 협상을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서비스 질의 향상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되 급격한 개방에 따른 충격을 막기 위해 개방수준과 시기를 적절히 조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상과 별도로 정부 차원은 물론 서비스 업계 스스로도 미리 개방에 대한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주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은 "농업과 비농산물 분야의 모델리티가 정해지는 내년 상반기가 협상의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9월 멕시코 각료회의에서도 패키지 딜 도출을 실패할 경우 협상 시한인 2004년말까지 타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