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은 13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최대주주인 홍기태 새롬벤처투자 대표를 새롬기술의 사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로 선임된 새롬벤처투자 측의 박원태, 이종석 이사가 부사장직을 수행키로 했다. 지난달 구속기소된 이 회사의 오상수 전 대표이사는 이사회에 앞서 열린 주총에서 이사해임건이 부결됨에 따라 이사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오 전 대표가 홍기태 사장에게 회사의 발전에 지속적으로협력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잔류를 요청해 옴에 따라 이를 홍 사장측에서수용키로 결정, 이사해임건에 찬성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벌어진 경영권 분쟁에서 형사상 과오와 윤리적인 문제로 오 전 대표를공격하던 홍 사장측이 오 전 대표의 이사해임에 동의하지 않은 것은 오 전 대표가이 회사의 창업자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며 새롬기술의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표이사의 선임으로 새롬기술의 경영권 분쟁이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새롬기술은 홍 사장이 그동안 주장한 대로 본격적인 조직개편과 사업방향 수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