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휴대폰 제조업체 에릭슨이 3세대 휴대폰 시장에서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방식의 비중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들어 CDMA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2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에릭슨의 페르 아르네 산드스트룀 최고영업담당임원(COO)은 이날에릭슨이 CDMA 휴대폰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3배 정도인 15%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3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럽형 이동전화(GSM)와 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WCDMA) 방식 통신장비 시장의 선두주자인 에릭슨은 3세대 휴대폰 시장에서 WCDMA방식이 80%, CDMA2000방식이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산드스트룀 COO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에서 정착된 CDMA 휴대폰이 중국과 인도 시장을 뚫는 데 성공할 경우 이같은 비율은 WCDMA 70%, CDMA200030%로 쉽사리 바뀔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에릭슨의 추산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GSM과 WCDMA방식 휴대폰 신규 가입자는 매달 1천300만명, CDMA/CDMA2000 휴대폰 가입자는 매달 260만명씩 늘고 있다. 한편 산드스트룀 COO는 일본 소니와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휴대폰 제조업체 소니에릭슨이 내년에 1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슨측은 소니에릭슨이 내년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