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저금리와 금융완화정책의 정책기조를 당분간 유지하면서 관망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 콜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우리 경제는 대외적인 불확실성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과 안정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출이 매우 잘 되고 있고 소비와 건설도 양호한 상태지만 설비투자가 매우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고 부동산 가격과 물가가 안정돼 있으며 경상수지도 흑자 수준이어서 전체적으로 6%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총재는 "내년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속에서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며 따라서 우리 경제의 기본체력은 올해보다 내년에 향상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금리 인하를 전혀 고려하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엔 금융시스템과 기업의 내실이 계속 향상될 것이고 특히 올해의 경우 소비와 건축이 성장 주도했지만 내년엔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의 경제성장은 성장률 문제를 떠나 성장내용에서 올 해보다 한단계 좋은모습이 될 것이며 중국과 아세안 등 고성장 지역의 고도성장은 새해에도 지속될 것이므로 우리 경제환경은 밝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최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