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회계법인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는엔론 사태 이후 회계감사 환경의 변화로 적정액의 비용 지불을 거부하는 일부 대형의뢰기관들에 대한 감사를 포기하지 않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PwC글로벌의 새무얼 디피아자 사장은 보다 높은 회계감사 비용 지급을 거부하는회사들을 위해서는 일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디피아자 사장은또 자사의 적절한 회계감사를 지원하는 `위험평가' 등의 특정 유료 서비스를 거부하는 회사들에 대한 감사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PwC의 이같은 움직임은 엔론 사태와 아서 앤더슨의 회계부정 연루 사건 이후 세계 4대 회계법인들이 전략 재평가에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엔론 사태 이후 주요 회계법인들은 감사 의뢰기관들을 상대로 한 절세계획 등의수익성 높은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져 회계 감사 용역비를 낮춰주기 어려운 처지에놓였다. 디피아자 사장은 "우리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의 회계감사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거나 감사 서비스의 질을 제한하는 정도에 이를 경우, 우리는 감사를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