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산 추곡수매가 정부안이 내년초에나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김동태 농림부 장관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양곡유통위원회에서 건의한 내년도추곡수매가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농민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정부안을 최종 결정, 이르면 내년 2월에 열리는 임시국회에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곡수매가 정부안의 확정시한이 별도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연말 정기국회에 맞춰 결정되는 게 지금까지의 관례였다. 하지만 올해는 대통령 선거 등 정치일정 때문에 추곡수매가 정부안 결정이 내년으로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농가소득 보전에도 신경을 쓰면서 무엇보다 오는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쌀재협상에서 우리나라에 유리한 협상결과를 유도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조성에 힘쓰는 방향으로 내년 추곡수매가 정부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15기 양곡유통위는 지난달 30일 내년 추곡수매가와 관련, 올해보다 2% 인하하자는 소비자단체의 건의안을 제1안으로, 3% 인상하자는 농민단체의 건의안을 제2안으로 하는 두가지 대정부 건의안을 내놓았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