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행정부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신임 위원장 후보로 리넷 데일리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겸 세계무역기구(WTO) 대사를 비롯한 5∼6명을 압축해 막바지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행정부가 당초 금주 초반께 SEC 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폴 오닐 재무장관과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의 갑작스런 사임에 따른 후임자 물색으로 인선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백악관 측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찰스 슈왑의 부회장 출신인 데일리 부대표가 신임 SEC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주지사시절 텍사스대학 이사에 임명되는 등 부시와 과거부터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이외에 피터 피셔 국내금융 담당 재무부 차관과 하버드대 교수출신의 로버트 글라우버 전미증권협회(NASD) 회장 등도 강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윌리엄 웹스턴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기업회계감독위원회 선임과정에서의 잡음으로 지난 달 사임한 하비 피트 전위원장은 후임자 인선이 끝날 때까지 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