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대륙 횡단철도사업과 관련, 국제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한 러시아는 올해중 북한 철도실태 조사를 끝내고 내년에 사업계획과 국제 컨소시엄 구성을 공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N. 사조노프(V.N.Sazonov) 러시아 철도부 차관은 10일 외교통상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는 북한 철도 재건.복구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끝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비즈니스 플랜과 국제 컨소시엄을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측 다른 관계자는 "올해 북한 철도 실태 조사를 끝내고 내년에이를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를 끝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9-10일 제2차 한.러 교통협력위원회 참석차 방한한 사조노프 차관은 이번 회담의제중 하나인 주한 러시아 철도대표부 설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측에서 아직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해결된 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법적인 문제'는 최근 러시아가 추진 중인 철도 민영화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노프 차관은 또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통한 운송량 확보 문제와 관련, "최근 부산항과 러시아 극동 지역 항구 사이의 화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러시아에서는 TSR 현대화 작업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 오는 23∼25일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TSR 전구간 중 아직 전철화되지 않은 구간을 완전히 전철화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며 한국 정부 대표를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