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2010년 이후에나중국에 테마파크를 건설할 것이라고 회사측이 9일 밝혔다. 월트 디즈니는 몇년 안에 상하이에 테마파크를 건설할 것으로 당초 알려졌다.디즈니의 발표는 테마파크 부문 경쟁사인 유니버설이 오는 2006년 상하이에 테마파크를 개장하는 잠정 협정을 중국측과 체결했다고 지난 주말 발표한 뒤 나왔다. 디즈니사 아.태담당 대변인은 "상하이 또는 중국내 다른 지역에 테마파크를 설치하는 문제를 모색해온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최소한 2010년 이전에는 실현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즈니가 대신 "홍콩 테마파크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테마파크는 내년 1월 12일 착공돼 2005-2006년 개장할 예정이다. 대변인은 그러나 "디즈니가 언젠가 중국 본토에 테마파크를 개장한다는 목표는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유니버설은 지난 7일 상하이에 10억달러 규모의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내용의 잠정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상하이 파크는 국제 규모로는 중국에 처음설치되는 테마파크다. 홍콩에서는 그간 디즈니가 홍콩 외에 상하이에도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방안을협의하는 것과 관련해 홍콩 테마파크 고객을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또 홍콩 테마파크 건설에 홍콩의 공공 자금이 대거 투입되는데 대한 거부감도 만만치 않았다. 디즈니측은 홍콩의 란타우에 건설되는 테마파크가 연간 560만명 이상을 유치하고 그 가운데 3분의 1이 본토에서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상하이 유니버설 테마파크가 본토 관광객의 적지않은 부분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본에 도쿄 디즈닐랜드와 디즈니시의 두 테마파크를 개장해 성공한 디즈니는일본 외에 중국과 홍콩도 주요 시장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해왔다. 유니버설은 상하이 테마파크를 할리우드와 중국식을 혼합한 스타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반면 홍콩 디즈니 파크는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닐랜드와 유사한형태로 설치될 예정이다. (홍콩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