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11200]의 자동차운송사업부문 매각대금이오는 12일 입금된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지난 2월 유럽계 해운회사인 발레니우스.빌헬름센(WWL)과자동차선 매각에 대한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10개월만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0일 "WWL과 현대.기아자동차가 합작으로 국내에 설립하는유코카캐리어스에 자동차선을 매각하는 절차가 완료돼 매각대금이 12일 입금된다"고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11일 0시를 기해 자동차운반선 76척(용선 포함)을 비롯해 영업조직과 영업권 등 유무형 자산을 모두 포함한 자동차운송부문을 유코카캐리어스측에넘겨준다고 말했다. 매각 대금은 총 15억달러(1조8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2억달러는 선가상환 기간이 남은 일부 자동차선 장기 차입금의 원리금을 일괄양도 하는 것이며 현대상선에순수하게 유입되는 현금은 13억 달러이다. 현대상선측은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매각대금의 대부분을 회사채 등 단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자동차선 매각작업 완료로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기준 1천390%에서 세계 해운기업 평균(500-900%)보다 훨씬 낮은 300%대로 낮춰지게 되며 적자의가장 큰 요인이었던 연간 이자비용도 2천억원 이상 절감될 전망이다. 또 사업구조가 기존의 컨테이너선 부문 50%, 비컨테이너선 부문 50%에서 각각 60%와 40%로 변하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자동차선 매각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탈피, 견실한재무구조를 구축하게 됐다"며 "컨테이너선 부문 등 세계 해운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흑자경영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