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자산이 1995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가계수지를 맞추기 위해 향후 씀씀이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8일 "올 3분기 미국 가계 순자산(총자산-부채)이 전분기대비 4.5% 감소한 3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가계의 부(富)를 나타내는 핵심지표인 '가처분소득 대비 순자산'이 4.9로 7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사상최고 수준이던 99년 말의 6.3은 물론 지난 2분기(5.2)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다. 이 기간 중 보유주식 및 뮤추얼펀드 자산가치가 전분기 대비 17% 급감,가계자산 축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제롬 레비 포캐스팅센터의 리서치 이사인 슈리니바스 티루바단타이는 "순자산 감소로 소비가 둔화될 우려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