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실적에 따라 향후 지급되는 보험금이 달라지는 변액보험의 운용수익률이 회사 또는 펀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9일 생명보험회사들이 공시한 변액보험 운용수익률(연환산 기준)은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종신보험 혼합형이 연 25.27%를 기록, 국내에 선보인 22개 변액보험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작년 8월 처음 설정된 이 펀드는 이날 현재까지 33.99%의 누적수익률을 나타냈다. 회사관계자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에 자산을 위탁해 운용하고 있으며 가치주 중심으로 장기투자한 덕분에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생명의 변액종신 혼합형은 마이너스 5.54%로 연환산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대한생명측은 "펀드설정 초기인 올 4월에 편입한 주식에서 평가손을 입고 있는 탓"이라며 "그러나 최근 들어선 안정성 위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차츰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생보사들이 지난 10월초부터 판매하고 있는 변액연금 상품의 수익률을 보면 0∼3%대의 누적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연환산 수익률로 계산할 경우 연 20%가 넘는 펀드도 있지만 펀드설정후 1년이상 경과한 변액종신과 달리 2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상태라서 당분간 운용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보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금리상황과 주가동향을 판단해 채권형과 혼합형 등 여러 펀드 가운데 유리한 것을 선택해 가입하고 추후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좋은 쪽으로 옮겨가면 된다"며 "펀드변경은 매년 4회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혼합형은 주식편입 비중이 50%,또는 30% 이하이고 채권형은 주식이 편입될 수 없는 펀드를 말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